제목 광고계의 BewhY, 크리에이티브마스 - 2016 리더피아 8월호
작성자 creativema
작성일 2017-09-08

POWER INTERVIEW 크리에이티브마스 이구익 CD

광고계의 BewhY

 

이번 <쇼미더머니 시즌5>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의 우승자는 소속사도, 알아 줄 만한 학벌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무대는 삶이 서툰 청년들에겐 거울과 같은 모습이었고, 공감은 곧 호응으로 이어졌다. 누군가는 지저스(J) 스웩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신념이라고 말한다. 비와이(BewhY), 기독교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음에도 모두의 공감을 만들어낸 청년. 실력과 인성을  기본으로 우리를 끄덕이게 만든 래퍼. 무대의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비추는 동안, 실은 더 높고 밝은 빛이 그와 함께했음을 우리는 안다. 힙합계에 지저스(J) 스웩을 가진 이런 괴물 랩퍼가 있다면, 광고계에는 지저스(J)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광고인들이있다.

Editor 강영원




8월의 크리에이티브마스





AE, CD, CW, AD 이 네명을 어벤저스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 넷이 한 동안 낮과 밤을 바꾸고 피로회복제를 물처럼 마시며 가족, 친구들과의 약속을 다소 미룬다면 우리는 멋진 광고를 보게 된다. 그만큼 광고업계는 야근과 잔업으로 유명하다. 그런 업계에서 최초로 주4일 출근과 더불어 다양한 복지문화로 유명세를 탄 광고 회사가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한 복지를 고민합니다. 동시에 매주마다 새로운 광고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도 있죠. 회사는 2014년 공동으로 창업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경영철학과 운영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5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기존 회사는 법인명을 바꿔 일하고 있고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크리에이티브마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어요.”

이구익 CD는 최근 신촌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마스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활기가 넘쳤다. 그 동안 크리에이티브마스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창작을 시도해왔다. 상업관고제작은 물론 공익광고와 재능기부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역량과 색깔을 갖췄다.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그들의 색깔만큼이나 마스인들의 목표도 뭔가 다르다.

“광고업계에서 10년간 배우면서 느낀 것이 많아요. 광고인들이 보다 좋은 환경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동료들이 행복한 광고인으로 일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찬으로서 이웃을 위한 광고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지만 크리스찬 광고인 협회라는 비전도 꿈꾸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한 크리에이티브마스에는 가치와 신념이 있었다. 이런 독특한 회사가 왜 주4일 꿈의 직장으로만 알려졌을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전에도 한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출근일수가 적고 복지수당이 많다는 것이었죠. 단순히 여건이 좋은 직장이 아니라, 크리스찬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회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복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크리에티브마스의 동료들은 항상 그만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가치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 크리에티브마스는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번까지 4차례 공익광고와 컨텐츠를 제작했다. 이구익 CD 본인의 저서 또한 인세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상태이며 각 구성원들 역시 각종 봉사와 헌신에 시간을 쏟는다.

“아직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저희는 부족한 것이 많은 회사입니다. 모습이 조금 다를 뿐이죠. 중심이 되는 신앙이 외부 홍보나 특정 이익의 도구로 사용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크고요. ‘잘 만들어진 광고를 보고 관심을 가져보니 크리스찬 기업이더라’하는 말이 듣고 싶습니다.



당신이 슬퍼할 시간


신앙만큼이나 크리에이티브마스의 복지문화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가 느껴진다. 4일 근무와 반려견 애도휴가 등 일명 꿈의 직장으로서 매력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시작된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광고인들은 한평생 일해도 자기 것이 없어요. 물로 일은 보람되지만, 보통 광고를 보고 광고회사를 생각하지는 않죠. 무척이나 바쁜 광고인들에게는 그들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비전을 설정하고 삶을 생각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니까요.”

덧붙여 이구익 CD는 복지만큼 책임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책임감이 없다면 자유는 자칫 방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임감 있는 인재를 신중히 채용하고 여건 내에서 최대한 복지를 보장한다. 그들이 자신의 비전을 찾으면 업무능력도 향상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주4일 출근은 사실 형식에 불과하죠. 복지문화가 자리잡는다고 해도 광고업계의 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가 주어진 만큼 알아서 해결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복지만 생각하고 지원한 분들은 많이 당황하시죠.”



막연히 좋은 복지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광고업은 여전히 굉장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구익 CD는 조금이라도 개인의 시간과 감정을 배려하고자 했다.

“우리에게는 감정을 느낄 시간이 필요합니다. 법적으로는 특정 조건으로 규정되어 있지만그 외에도 우리에게 슬픈 일은 너무나 많이 일어납니다. 반려동물이 죽거나 친구가 다쳤을 때, 우리는 슬픈 사람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울고 싶은 순간에도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야 할 때가 많죠. 내 감정이 버거운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감정을 쏟아 낼 시간을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마스는 자유만큼이나 책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람이라는 본질에 가까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공통의 신앙으로, 각자의 비전을 가지고, 같은 곳에서 일한다. 개인의 행복과 기업의 가치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J()대표와 청년들



마스인들은 서로 직무로 부른다. 이구익 CD도 예외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는 대표가 따로 있었다. “저는 대표의 책임을 맡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선 대표가 아닙니다. 동료들과의 수평적 관계를 위한 것도 있고, 신앙적으로 이곳에 대표님은 오직 그 분(J) 한 분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든 안건의 1차 결제는 제가 하지만 최종결제는 지 대표님이 하십니다.”



정말 결제 서류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지 대표님이란 ‘JESUS’를 줄여 부르는 것이다. 이곳은 광고회사와 교회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아직은 생각뿐인 것이 너무나 많죠. 하지만 점차 회사가 교회처럼 세워지길 바랍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된다면 좋겠어요.” 이만큼 교회스러운 회사라면 외부에도 널리 알리면 좋지 않을까. 재능기부와 봉사. 그리고 각자의 신앙과 기업복지까지 흔히 말하는이야기가 많은 회사이다.

“광고회사인 만큼 광고 자체로 먼저 평가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열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스스로 결과물로 좋은 열매를 맺어야 문화와 신앙이 오해받지 않을테니까요.”


광고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크리에이티브마스의 기본이자 우선 목표다. 그럼 마스인이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저희의 문화와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회식을 해도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좋으면 꿈의 직장이고 맞지 않으면 참 답답하고 재미없는 회사겠죠.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임감과 개인의 비전 그리고 신앙입니다. 실력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문화에 대한 적응도가 실력보다 중요하죠. 그리고 자신의 비전이 얼마나 확고한지 그동안의 이력이나 열매로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노력의 기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죠.”

지 대표와 청년들은 일과 신앙의 구분이 없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이나 선교를 위한 시간은 모두 업무에 속한다. 휴가를 쓰거나 눈치를 보며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 그 자체가 해야할 일이니까.

“저희에게 광고제작과 봉사, 선교는 다른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의 휴식을 희생할 필요가 없죠. 물론 자리를 비운 동료를 위해 서로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끝으로, 이구익 CD에게 개인의 목표와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물었다.

“우선은 크리에이티브마스가 올바른 과정과 좋은 성과로 인정받는 광고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작게나마 돕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에도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기업의 성장이 나눔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 대표님도 좋아하실 거구요.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각자의 목표와 신념에 맞는 길을 찾길 바랍니다. 요즘은 청년들이 몸에 맞는 옷을 고를 시간도 없이 강제로 옷이 입혀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비전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하죠. 하려는 일이 과연 나한테 맞는 옷인지 신중히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크리에이티브마스는 단순히 복지문화가 좋은 꿈의 직장이 아니다. 마스인들에게는 지 대표님을 향한 신념과 개인의 비전이 있고, 기업은 복지문화로 그들의 가치를 응원한다. 그들을 지휘하는 지 대표님과 영원한 2인자 이구익 CD는 앞으로도 가치와 더불어 사는 행복을 위해 일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풍성하게 열매 맺는 8월의 크리에티브마스를 기대해 본다.




리더피아  강영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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