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 4.5일제 국내 기업 어디까지 왔나 | 에네스티•우아한형제들•야나두 등 도입 법적 근거 없어 대기업 채택 시간 걸릴 듯
작성자 creativema
작성일 2018-03-08
한국 사회에서 주 4.5일 근무는 상사 눈치를 보며 출퇴근을 결정하는 기업문화 특성상 어려워 보인다. 노동자 3명 중 1명은 아직 주 5일 근무제를 적용받지 못한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그럼에도 국내 일부 IT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거나, 4.5일제(혹은 4일제)를 전격 적용하는 기업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터뷰 | 이구익 크리에이티브마스 CD(크리에이티브디렉터, 대표)

금요일 자율근무로 직원 스트레스 줄어

2014년 설립 당시부터 줄곧 ‘주 4일 출근제’를 고수해온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마스. 업무량이 많기로 소문난 광고업계에서 일주일에 4일만 출근하고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크리에이티브마스를 이끄는 이구익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Q
4일제를 시행한 이유는.

A
엄밀히 말하면 주 4일제가 아니라 주 4일 출근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회사에 나와 정상 근무를 하지만 금요일엔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단 그 주 내에 꼭 마쳐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금요일에도 일을 한다. 고객사가 연락을 해오면 응대도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 집이든 카페든 도서관이든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사실 광고업계는 업무 강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광고업계에 오래 몸담으려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4일 출근제를 도입한 이유다.

Q 장단점을 꼽는다면.

A
가장 큰 장점은 직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광고 제작에도 도움이 된다. 단점은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간혹 편견을 갖는 고객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사와 처음 만날 때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면 제작 기한을 못 맞출 거라 걱정한다.

하지만 혹여 그런 우려를 하더라도 취지를 설명하고 금요일에 무조건 쉬는 게 아니란 점을 알리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Q
회사가 커져도 주 4일 출근제를 유지할 수 있을까.


A
책임감 있는 직원을 선발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누군가가 지켜보지 않아도 어디에서든 자기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거다.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책임감이다.



매일경제 | 강승태,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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